파리 카페에서 쓰는 글
제 글이 누군가에게는 자랑질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느껴지신다면, 그냥 무시하시지요.
요즘 제가 느끼는 일상과 생각을 조용히 적어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첫째 아들이 이번 봄학기에 파리에서 Study Abroad를 하고 있습니다.
5월 13일에 학기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옵니다.
아들 짐이 많아서, 제가 미리 파리에 와서 짐을 조금 가져가려고 합니다.
제가 파리에 처음 온 것은 2011년 3월 말, Spring Break 때였습니다.
그때는 조지아텍에 다니던 처조카가 Metz, 프랑스에 Study Abroad 를 하고 있어서 함께 돌아 다녔습니다.
정말 정신없이 돌아다녔습니다.
박물관도 여러 군데 가고, 보고 싶은 것도 많았습니다.
일정도 아주 빡빡하게 잡았습니다.
8일 정도의 여정이었지만 차도 며칠 렌트했습니다.
몽생미셸도 가고 노르망디도 가고, 여러 곳을 다녔습니다.
젊음이 좋았습니다.
그 당시 제 나이는 42세였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많이 돌아다녀도 힘든 줄 몰랐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생각보다 더 많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로부터 15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제 나이는 57세입니다.
다시 파리에 왔습니다.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파리에 도착한 첫날, 아들이 있는 아파트에서 그냥 침대에 누웠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쉬었습니다.
침대에 누워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오늘로 파리에 온 지 9일째입니다.
그런데 지난 9일 동안 특별히 한 것이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근처 카페에 갑니다.
에스프레소 한 잔, 오렌지주스 한 잔, 크루아상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습니다.
그리고 그냥 앉아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길가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오후 4시가 되면 해피아워가 시작됩니다.
그 시간에 맞춰 다시 카페로 가서, 맥주나 와인 한 잔을 마시며 따뜻한 햇살을 즐깁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도 바뀌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여행을 오면 빡빡한 일정으로 그 도시를 휘젓고 다녔습니다.
어디를 가든 많이 봐야 한다고 생각했고,
유명한 곳은 꼭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라도 그냥 보내면 아깝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어디를 가든 그냥 쉬고 싶습니다.
많이 보는 것보다 편안히 머무는 것이 더 좋아졌습니다.
무엇을 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공부해야 할 때가 있고,
일해야 할 때가 있고,
돈을 벌고 모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배우자를 만나 한 가정을 이루어야 할 때도 있고,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때도 있습니다.
기쁨이 넘쳐흐를 때도 있고,
난처한 일을 겪을 때도 있습니다.
아픔을 겪을 때도 있고,
슬픔과 이별과 고통의 시간이 지날 때도 있습니다.
57세가 되어서야 늦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지금 내가 어느 순간에 있든,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너무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주 작은 일이어도 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됩니다.
때로는 그냥 멍하게 있어도 좋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지금 멍하니 있는 나 자신을 한번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조용히 적어보면 좋겠습니다.
그것도 하나의 시간이고,
그것도 하나의 쉼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Note: This article is intended for informational purposes only and does not constitute tax advice. For personalized guidance, please consult a tax professional.
참고: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세무 상담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구체적인 세무 관련 사항은 반드시 자격을 갖춘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