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 #3 – 연방정부 학자금 지원(FAFSA) 서류가 있다는 사실을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야 알았다

나는 미국와서,
고등학교 11학년부터,
주말마다 건설 현장에서 노가다 일을 했다.
12학년 때는 아버지의 운전면허가 정지(Suspended)되어
내가 아침 일찍 아버지를 공사 현장에
모셔다 드리고 학교에 갔고,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다시 공사 현장으로 가서, 아버지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 당시에는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11학년 때는 가을에는 축구, 겨울에는 레슬링, 봄에는 야구를 했지만
12학년부터는 운동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공사 현장에서 일하며 번 돈은
그 당시의 나에게는 꽤 큰 돈이었다.

미국에 이미 정착하고 계신 큰집에서는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말,
너무 애매한 시기에 미국에 와서,
내가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을지 걱정하셨다.

나는 버지니아 공대
George Mason 대학교에 원서를 냈다.
둘 다 안 되면
NOVA 커뮤니티 칼리지에 갈 생각이었다.

그 당시 나의 SAT 점수는
영어 350점, 수학 800점이었다.
TOEFL 시험도 쳤지만, 점수가 낮았다.
영포자로서 힘든 미국 대학 생활을 예고 하고 있는것 같았다.

다행히 George Mason 대학교에 합격했다.
그 당시 가을 학기 학비가 $1,040 정도 인가 기억하고 있다.
계산해 보니
내가 벌어둔 돈으로 어느정도 낼 수 있는 금액이었다.
부모님께 학비는 내가 내겠다고 말씀드리며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학교에서 보내온 서류를 검토하던 중,
학비를 한 번에 내지 않고
월별로 나누어 낼 수 있다는 안내 편지를 받았다.
한 번에 학비를 내려면 돈을 좀 더 모아야 했기에, 나는 월별 납부 신청을 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먼저 연방정부 학자금 지원 서류(FAFSA)
작성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그 서류가 무엇인지조차 몰랐다.

그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었고,
모든 서류를 종이에 직접 작성해
우편으로 보내야 했다.

서류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18세 남성은
Selective Service에 등록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Selective Service가 무엇인지 몰랐던 나는
다시 학교로 가서
그것이 무엇인지 물어본 뒤,
관련 서류를 작성해 우편으로 보냈다.

만약 부모님께서 학비를 대신 내어 주셨고,
내가 학비 월별 납부 신청을 하지 않았다면
FAFSA 서류나 Selective Service 제도가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쳤을 것이다.

대학교 다니는 중
미국 시민권을 신청하며 인터뷰를 받으려 갈때, 나는 Selective Service 카드를 함께 가져갔다.
인터뷰 중
Selective Service 가입 여부를 묻자
나는 그 카드를 보여 드렸다.

인터뷰 담당자는 매우 만족해했고,
인터뷰는 놀라울 정도로
쉽게 마무리되었다.

미국에 이민 와서
나에게 생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모든 문제를
남에게 부탁하기보다
스스로 해결하려는 태도였다..

아마도
나의 힘든 모습이나 창피한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을것이다.

그리고 영어를 거의 못하시는 부모님은 그 당시 모든 결정을 나에게 맡겼다.

혼자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시간도 많이 걸렸고,
시행착오도 많았고
실수도 잦았다.
하지만 그런 실수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웬만한 문제는 혼자서도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옆 사람에게 쉽게 물어볼 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부족한 영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직접 학교를 찾아가
담당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길을 택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질문한 내용뿐만 아니라
그와 연결된 더 많은 정보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요즘 카카오 채팅방에 한글로 질문을 올리면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비교적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답은 대부분
내가 던진 질문 그 자체에만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같은 질문을 Google에 던지면
하나의 답을 얻기까지
여러 사이트를 오가며
관련 정보를 읽고, 비교하고, 이해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나는
단순한 ‘정답’ 하나가 아니라
그 답을 둘러싼 배경과 맥락까지
함께 배우게 되었다.
때로는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내가 처한 상황에서 던진 질문 자체가
잘못된 질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했다.

답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나는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가’를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나의 작은 습관들이
상황을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나만의 방식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믿는다.


Note: This article is intended for informational purposes only and does not constitute tax advice. For personalized guidance, please consult a tax professional.
참고: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세무 상담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구체적인 세무 관련 사항은 반드시 자격을 갖춘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