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없는 주식 거래, 정말 공짜일까요?

요즘은 Robinhood, E*TRADE, Charles Schwab, Fidelity 같은 증권회사에서 주식을 사고팔 때 거래 수수료를 내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열고 원하는 주식을 선택한 후 버튼을 누르면 바로 거래가 됩니다. 거래 수수료가 무료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주식 거래가 정말 공짜가 된 것일까?”
“증권회사는 수수료를 안 받으면 어떻게 돈을 벌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증권회사는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다른 방식으로 수익을 올립니다.

제가 처음 E*TRADE 계좌를 열었던 때는 1995년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온라인으로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것 자체가 새로운 일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스마트폰 앱에서 버튼 하나로 거래하는 시대가 아니었고, 인터넷도 지금보다 훨씬 느렸습니다.

그때는 주식 거래는 무료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E*TRADE에서 주식을 한 번 살 때마다 약 $20 정도의 거래 수수료를 냈습니다. 나중에 그 주식을 팔 때도 다시 약 $20을 내야 했습니다.

즉, 한 종목을 사고팔면 총 $40 정도의 수수료가 들어갔습니다.

지금 투자자들이 보면 “주식 한 번 거래하는데 왜 $20이나 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것도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그 후 온라인 증권회사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거래 수수료는 점점 내려갔습니다. $19.95, $14.95, $9.95, $6.95, $4.95로 내려가다가, 2019년 10월 Charles Schwab이 온라인 주식 거래 수수료를 $0로 낮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후 E*TRADE, TD Ameritrade, Fidelity 같은 대형 증권회사들도 빠르게 수수료 무료 거래로 전환했습니다.

그렇다면 증권회사는 어디에서 돈을 벌까요?

첫 번째는 Payment for Order Flow, 줄여서 PFOF라고 부르는 방식입니다.

말은 어렵지만, 구조는 이렇습니다.

투자자가 Robinhood 앱에서 주식을 사거나 팔면, Robinhood가 그 주문을 거래소로 직접 보내는 대신 대형 Market Maker에게 보낼 수 있습니다.

Market Maker는 주식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에서 거래가 잘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회사입니다. Citadel Securities 같은 회사가 대표적입니다.

Market Maker는 수많은 주문을 처리하면서 아주 작은 차익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 주문을 보내준 대가로 Robinhood 같은 증권회사에 일정 금액을 지급합니다.

부동산으로 비유하면 더 쉽습니다.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이 건설회사에 고객을 소개합니다.

건설회사가 중개인에게 소개비를 줍니다.

집을 산 사람은 소개비를 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건설회사는 고객을 소개받았기 때문에 중개인에게 돈을 지급합니다.

Robinhood도 똑같습니다.

Robinhood는 고객에게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대신 고객의 주문을 Citadel에 보내고 소개비(PFOF)를 받습니다.

두 번째 수익원은 고객 계좌에 남아 있는 현금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난 뒤 현금을 바로 은행으로 옮기지 않고 증권계좌에 그대로 둡니다. 증권회사는 이런 현금을 은행이나 단기 금융상품에 운용해서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고객에게 일부 이자를 지급하더라도, 증권회사는 그 차액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수익원은 margin interest입니다.

Margin은 증권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 돈 $10,000이 있는데 증권회사에서 돈을 더 빌려 $15,000어치 주식을 사는 경우입니다.

이때 빌린 돈에 대해서는 이자를 내야 합니다. 이 margin interest도 증권회사에는 중요한 수익원입니다.

네 번째 수익원은 옵션 거래입니다.

일반 주식 거래는 무료라고 해도 옵션 거래는 증권회사에 더 많은 수익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옵션 거래는 일반 주식 투자보다 구조가 복잡하고, 거래가 자주 일어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수수료 무료 거래는 투자자에게 나쁜 것일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수수료가 없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전보다 쉽게 투자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장기 투자자나 소액 투자자에게는 거래 수수료가 없어진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료”라는 말만 보고 아무 생각 없이 자주 사고파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세상에 완전히 공짜인 금융 서비스는 없습니다.

Robinhood와 같은 증권회사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더 쉽고 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은 분명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하지만 투자에서 가장 비싼 비용은 눈에 보이는 수수료가 아니라, 눈에 잘 보이지 않고 본인이 모르는 비용일 수 있습니다.

이 점은 보험이나 다른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혜택이나 설명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내가 미처 보지 못한 비용은 없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조건은 없는지, 에이전트가 자세히 설명하지 않은 내용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때로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조건이나 비용이 실제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Note: This article is intended for informational purposes only and does not constitute tax advice. For personalized guidance, please consult a tax professional.
참고: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세무 상담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구체적인 세무 관련 사항은 반드시 자격을 갖춘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