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상대방을 제대로 알아야 준비도 제대로 할 수 있다

지난주에 중국의 빠른 AI 발전에 관한 글을 올렸는데 의외의 반응이 있었다.

내가 마치 중국 AI의 성공을 찬양하는 것처럼 보였던 모양이다.
내가 올린 글을 보고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인 분들이 있었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하든 경쟁 상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상대가 어떤 강점이 있고, 어디까지 따라왔는지 알아야 우리도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

중국은 이미 AI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드론, 희토류와 영구자석 등 여러 분야에서 미국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일부 분야에서는 이미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 10월, 콜럼버스 시장과 경제개발팀을 모시고 한국을 방문했을 때 JS Link 영구자석 생산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공장을 직접 둘러보면서 영구자석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당시 회사 대표는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의 약 90~95%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구자석은 단순히 스마트폰이나 전기자동차에만 들어가는 제품이 아니다.

각종 산업용 모터는 물론이고 탱크와 전투기 등 군사장비에도 필요한 중요한 소재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도 중국에 대한 희토류와 영구자석 의존도가 국가안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미국은 희토류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고, 국방 분야에서도 중국산 희토류와 영구자석의 사용을 제한하는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공장을 견학하면서 기계 장비를 살펴보았다.

영구자석을 생산하는 공장에 설치된 기계장비가 중국산이었다.

대표에게 물어봤다.

“이런 장비는 한국이나 미국에서는 만들 수 없습니까?”

설명은 간단했다.

중국이 오랫동안 영구자석 시장을 장악하면서 영구자석을 만드는 생산장비와 관련 기술도 함께 발전했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 공장에서도 중국산 장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다만 앞으로 미국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에는 중국산 장비 대신 독일이나 다른 나라에서 만든 장비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날 공장을 둘러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한 산업의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은 완제품 하나를 잘 만드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원료에서 시작해 가공기술, 생산장비, 전문인력, 공급망까지 수십 년 동안 함께 발전해야 한다.

중국은 이미 여러 산업에서 이런 생태계를 만들어 놓았다.

지난주 중국 AI에 관한 글을 쓴 이유도 같다.

중국의 AI 발전을 인정한다고 해서 중국을 찬양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중국이 어떤 방식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지, 어디까지 따라왔는지, 그리고 어느 분야에서는 이미 앞서 있는지를 정확하게 봐야 한다.

여기서 또 “중국은 기술을 다 훔쳐서 그런 것 아니냐”고 만 이야기하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

중국이 실제로 어떻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미국도 한국도 그에 맞게 대응하고 준비할 수 있다.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 실력까지 낮게 보면, 정작 우리가 준비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중국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현실을 정확하게 보는 건 별개의 문제다.

경쟁 상대를 제대로 알아야 우리도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고, 앞으로의 변화에도 제대로 대비할 수 있다.


Note: This article is intended for informational purposes only and does not constitute tax or investment advice. For personalized guidance, please consult a tax professional.
참고: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세무나 투자 상담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구체적인 세무나 투자 관련 사항은 반드시 자격을 갖춘 세무나 투자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