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12: 수학 문제를 풀듯, 인생의 문제도 풀어가는 것이다.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열심히 살아온 것 같지는 않은데도, 지금까지 대부분의 일들이 큰 탈 없이 잘 풀렸다.
지난 57년의 삶을 돌아보면 크게 낭패를 본 일도 많지 않았다.
일을 하면서 실수도 많이 했고, 부족한 모습도 많이 보였지만,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나를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고 용서해 주셨다.
공인회계사 시험도 그랬다.
남들처럼 멋지게 한 번에 합격한 것은 아니었다.
장장 2년에 걸쳐 겨우 합격했다.
그래도 그 CPA라는 자격증 하나 덕분에 지금까지 이렇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별로 잘난 것은 없지만, 그래도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작년 연말부터 가능하면 매일 글 하나를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중 일부 글들은 이렇게 공유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운 좋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어쩌면 수학을 좋아했던 마음이 아니었나 싶다.
인생의 운과 수학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나의 운이 수학 문제를 푸는 자세에서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을 좋아한다.
어려운 수학 문제는 처음부터 답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답은 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문제를 다시 읽고, 조건을 나누고, 필요 없는 것은 지우고, 중요한 것은 표시한다.
잘못 풀었으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계산이 틀렸으면 다시 계산한다.
그래도 안 풀리면 다른 방법을 찾아본다.
인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살다 보면 하루도 문제없는 날이 없다.
큰 문제도 있고, 작은 문제도 있다.
문제의 모양은 다르지만, 결국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풀면서 살아간다.
돌아보면 나의 가치는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졌느냐 보다, 내가 얼마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었던 것 같다.
회계사 일도 결국 문제를 푸는 일이다.
고객이 세무서류를 가지고 오면, 그 안에는 세무보고 숫자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삶이 들어 있다.
나는 고객 님들의 세무보고 자료들을 하나씩 들여다보며 문제를 푼다.
왜 세금이 이렇게 나왔는지, 어떻게 하면 불이익을 줄일 수 있는지, 어떤 신고를 놓치면 안 되는지, 앞으로 어떤 결정을 조심해야 하는지 정리한다. 수학 문제처럼 조건을 보고, 숫자를 확인하고, 세법을 적용하고, 가능한 답을 찾아간다.
인생의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문제가 생겼을 때 당황만 하고 있으면 답은 나오지 않는다.
먼저 문제를 똑바로 보아야 한다.
무엇이 진짜 문제인지 알아야 한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나누어야 한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과 조금 기다려야 할 일을 구분해야 한다.
수학 문제를 풀 때처럼, 인생의 문제도 한 줄씩 풀어가야 한다.
처음부터 완벽한 답을 찾으려고 하면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일단 아는 것부터 적어야 한다.
틀렸으면 고치면 된다.
돌아가야 하면 돌아가면 된다.
중요한 것은 문제 앞에서 도망가지 않는 것이다.
나는 수학 문제의 답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니다.
아직도 내가 풀지 못한 수학 문제는 너무나 많다.
그중 많은 문제는 내가 평생 풀지 못할 문제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의 수학 능력 밖에 있는 문제들일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비록 내가 끝내 정답을 찾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 문제를 풀어 가는 과정을 즐기고 싶다.
수학 문제를 푸는 과정을 좋아했기 때문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답이 보이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붙잡고 있는 태도, 틀렸으면 다시 고치는 습관, 복잡한 문제를 작은 단계로 나누는 연습이 내 인생을 도와주었다.
인생은 계속 문제를 낸다.
어떤 문제는 쉬운 산수처럼 금방 풀린다.
어떤 문제는 아무리 들여다봐도 답이 보이지 않는다.
어떤 문제는 내가 풀 수 없는 문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문제 앞에 앉아 있어야 한다.
종이를 펴고, 연필을 들고, 다시 한 줄씩 풀어가야 한다.
수학 문제는 푸는 것이다.
인생 문제도 결국 푸는 것이다.
틀려도 다시 풀고, 막혀도 다시 생각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 결국 자기 인생의 답을 찾아간다.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오늘도 또 다른 문제가 내 앞에 있다.
그래도 괜찮다.
수학 문제처럼, 하나씩 풀어가면 된다.

Note: This article is intended for informational purposes only and does not constitute tax advice. For personalized guidance, please consult a tax professional.
참고: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세무 상담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구체적인 세무 관련 사항은 반드시 자격을 갖춘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