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삶을 정리하는 미국의 Estate Sale

Estate Sale이라는 말이 조금 낯설 수 있습니다.

Estate Sale은 집 안에 있는 물건을 한꺼번에 정리해서 파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집주인이 사망했거나, 이혼을 했거나, 빚을 정리해야 할 때, 또는 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 이사할 때 많이 열립니다.

가족이 직접 판매하기도 하지만, 전문 Estate Sale 업체가 집 안의 물건을 정리하고 가격을 붙인 뒤 며칠 동안 판매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주말에 천천히 Estate Sale 하는 집을 둘러보면서 필요한 물건을 싸게 사는 분위기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Estate Sale에서 물건을 싸게 산 뒤 eBay나 다른 온라인 사이트에서 다시 파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물건이 나오는 Estate Sale에는 새벽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기도 합니다.

WSJ 기사에는 $5에 산 Baccarat 크리스털 칵테일 셰이커를 $850에 판 사람이 나옵니다.

또 $1에 산 오래된 책을 $750에 팔거나, $10에 산 미술책을 $300 이상에 판 사례도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TikTok이나 Instagram을 통해 알려지면서 Estate Sale을 보물찾기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Estate Sale에 나온 물건들을 싸게 사기위해서 경쟁도 심해졌습니다.

좋은 물건을 먼저 사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리고, 문이 열리자마자 물건을 가방에 담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으로 책의 바코드를 찍거나 Google Lens로 그림이나 가구를 검색해서 그 자리에서 중고 가격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Estate Sale이 늘어나는 데에는 Baby Boomer 세대의 고령화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은퇴하면서 큰 집을 정리해 작은 집으로 옮기거나, 사망 후 가족들이 오랫동안 모아온 물건을 처분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Estate Sale의 재미가 꼭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집 안을 둘러보다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책을 읽었는지, 어떤 가구를 좋아했는지, 어떤 물건을 오랫동안 간직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Estate Sale은 어떤 사람에게는 중고시장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보물찾기이며, 또 어떤 사람에게는 한 사람의 삶을 잠시 들여다보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Garage Sale이나 Yard Sale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Estate Sale은 그보다 규모가 더 크고, 한 사람이나 한 가족이 살아온 집 전체를 정리한다는 점에서 조금 다른 미국의 생활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Note: This article is intended for informational purposes only and does not constitute tax or investment advice. For personalized guidance, please consult a tax professional.
참고: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세무나 투자 상담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구체적인 세무나 투자 관련 사항은 반드시 자격을 갖춘 세무나 투자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