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이 다시 채권다워지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의 국채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채권시장이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미국 정부부채가 너무 많고 국채 발행도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금리를 무조건 비정상적으로 높다고만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오랫동안 이어졌던 초저금리 시대가 끝나고, 금리가 예전의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2010년대에는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거의 0%까지 낮추고 많은 국채를 사들였다.
그 결과 정부는 아주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었지만, 투자자는 채권을 사도 받을 수 있는 이자가 거의 없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10년물 Treasury Yield가 4% 후반까지 올라오면서 채권을 사면 다시 의미 있는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Financial Times는 이를
“Bonds have become bonds again.”
이라고 표현했다.
채권이 다시 채권다운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채권은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떨어진다.
하지만 지금처럼 처음부터 4% 후반의 Yield를 받고 시작하면 가격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그동안 받는 이자가 손실을 어느 정도 줄여준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0.60%포인트 올랐다. 그런데도 미국 국채 Total Return Index (총 수익지수)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 가격은 내려갔지만, 그동안 받은 이자가 손실을 어느 정도 메워줬기 때문이다.
또 2023년 10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약 4.99%까지 올라갔을 때 국채를 산 투자자는 이후 16%가 넘는 Total Return (총 수익지수)을 얻었다.
결국 채권투자에서는 처음 살 때의 Yield (금리)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10년물 Treasury를 4.8% 수준에서 샀는데 이후 금리가 5%로 올라가면 채권의 시장가격은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보유하는 동안 정해진 이자는 계속 받는다. 그리고 미국 정부가 정상적으로 채무를 상환한다는 전제에서 만기까지 가지고 있으면 액면가를 돌려받는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 상승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채권가격은 떨어질 수 있지만, 새로 채권을 사는 사람에게는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몇 년 전에는 1%도 안 되는 이자를 받으면서 채권가격 상승을 기대해야 했다.
지금은 다르다.
채권을 가지고 있으면 의미 있는 이자를 받을 수 있고, 그 이자가 시간이 지나면서 쌓인다.
채권이 다시 원래의 역할을 하기 시작하고 있다.
Note: This article is intended for informational purposes only and does not constitute tax or investment advice. For personalized guidance, please consult a tax professional.
참고: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세무나 투자 상담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구체적인 세무나 투자 관련 사항은 반드시 자격을 갖춘 세무나 투자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